불 끄고 인명구조까지 척척…드론으로 다 한다
[뉴스리뷰]
[앵커]
드론을 활용한 화재 진압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불을 끄는 것은 물론 인명을 구조하고, 여러 대의 드론으로 다양한 임무 수행까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화재 진압 시연 현장에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건물에서 불이 나자 드론 3대가 하늘로 떠오릅니다.
각기 역할에 맞춰 물을 내뿜고, 소화액을 발사하며 불을 끄기 시작하자 삽시간에 화재가 진화됩니다.
다른 쪽에선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 옥상에 요구조자가 발생한 상황.
거대한 드론 1대가 굉음을 내며 옥상으로 날아오릅니다.
옥상에서 무사히 요구조자를 싣고 내려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9일 국내 최초로 고층 건물 화재 진압 군집드론시스템과 인명구조용 드론 운항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인명구조용 드론입니다.
이렇게 인명 구조는 물론 각종 화재 현장에 필요한 물품 등을 최대 200kg까지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소방당국이 운용하는 소방사다리차는 최대 작동범위가 70m여서 100m 이상 되는 초고층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화재 진압 방법 연구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만 해도 지상에서 호스를 연결해 드론이 진화를 했는데, 이젠 호스를 연결할 필요 없이, 또 동시에 여러 대의 드론이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지금 개발된 시스템은 1대의 컨트롤러에 의해서 개별 미션도 가능하고, 단체 미션도 가능한 구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명구조용 드론은 화재 현장의 요구조자뿐만 아니라 실종자나 낙상 피해자 등을 구조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인명구조 드론은 연구단계이고 실제 사람을 태우기까지 관련 입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드론이라는 게 사실 무인 비행 장치를 뜻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이 탑승하고 이쪽은 아직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충남도와 소방청은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화재진압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관련 법제화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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