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향해 불 뿜는 '하이마스'…'게임체인저' 현실화?

[앵커]

러시아에 비해 무기면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 시스템, 하이마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현대식 무기에 점점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밤 밀밭 한가운데서 로켓포가 불을 뿜으며 우크라이나 하늘을 가릅니다.

이 무기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 로켓시스템, 하이마스 8문 중 일부로 추정됩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가 최첨단 병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뒤엎고 하이마스를 십분 활용해 전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내 러시아 방공부대 시설 타격 등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과를 안긴 무기는 주로 하이마스였습니다.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장갑 트럭에 올린 형태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장 타격 범위는 8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거리가 길고 기동력이 뛰어난데다 정확도·파괴력까지 높다는 하이마스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아 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를 동부 루한스크에서 남부 헤르손까지 전선을 따라 공격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외신은 재래식 무기에 익숙한 우크라이나가 정교한 현대식 무기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하이마스를 통해 불식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이 유도 기능이 없는 구소련제 로켓으로 러시아 방공 체계를 교란한 뒤 위치정보시스템 기반 유도 기능을 갖춘 하이마스로 타격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하이마스 4문 이상을 추가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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