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 오랜 침묵을 깨고 마음의 정리를 끝냈다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건데, 90년대 학번, 70년대생 97 주자들은 강하게 제동을 걸며 치열한 당권 레이스를 예고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1 지방선거 참패 후 '묵언수행, 108번뇌'를 거듭해온 이재명 의원이 한 달여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8·28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처음으로 답변을 회피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음의 정리는 됐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제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안팎의 거센 반대 여론은 더 큰 통합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오는 17일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선제적으로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견이 다른 것은 존중하고 다양성이라고 하는 게 당의 본질이기 때문에, 의견의 다름은 시너지의 새로운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이 의원에 더해 친이재명계의 출마 러시도 이어졌습니다.
박찬대, 이수진 의원이 잇따라 "이재명과 더불어"를 외치며 친명계 최고위원 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를 하겠습니다. 이재명과 함께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반면, 반 이재명 전선을 형성한 97 주자들은 친명계의 조직적인 당권 장악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재명의 시간이 민생과 당 혁신의 시간을 뒤덮을 거라며,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했고,
친명계 일색으로 지도부가 꾸려지면 당 쇄신은 불가능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이 달라지고 혁신하는 방향으로의 리더십은 그냥 어느 일방의 리더십이 관철되고, 또 어느 한 리더를 옹위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보장되고 그 속에서 통합력을 높여나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의원이 당권 출사표를 예고하고, 친명계 대 비명계 간 지도부 입성 경쟁도 달아오르면서, 97그룹 단일화를 비롯해 당권 레이스를 출렁이게 할 핵심 변수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 '당... (중략)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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