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적폐수사에 "위로·유감"...최재형은 사실상 출마 공식화 / YTN

YTN news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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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자신이 선봉에 섰던 '적폐수사'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는 단일화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는데, 최 전 원장은 윤석열의 대안이 아니라 최재형 자체로 평가받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전직 대통령들은 재판에 넘겨졌고,

[박근혜 / 전 대통령(지난 2017년)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지난 2018년) :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전 정권 인사 일부는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재판 결과 무죄가 확정된 인사들은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하며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지난 4월) : 적폐 청산을 실제 실행한 행동대장 격은 사실 윤석열 총장 아닙니까? 그렇다면 반드시 (사과부터 하고) 전환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오는 게 정도죠.]

이에 윤 전 총장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법을 집행한다고 고통받는 분들의 감정까지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두에게 위로를 표한 겁니다.

국민의힘 입당을 앞두고 논란을 사전 차단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탈상한 최 전 원장은 고 백선엽 장군과 천안함,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따뜻한 빛이 비추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윤 전 총장의 대안론에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고 제가 평생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그런 방식으로 살아오진 않았고 정치도 역시 그러한 생각으로 해나갈 겁니다.]

최 전 원장은 당분간 조직 구성과 메시지 준비에 매진할 전망인데, 본격 등판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도 거리 두기를 이어가는 윤 전 총장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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