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곡물운송 조정센터 합의…"내주 타결 기대"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의 곡물 운송을 위한 주요 쟁점에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은 커졌지만, 평화협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식량의 해상 수출이 막힌 이후 처음으로 양국이 직접 만났습니다.
세계 식량 위기가 악화하면서 중재에 나선 튀르키예와 유엔 대표단까지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 방안이 논의됐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항구의 입출구에서 공동 통제를 수행하는 공동조정센터를 설립하고 곡물 등 식량을 운송할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해…(많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대표단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요하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종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바라건대 다음 주에는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했듯 여전히 모든 당사자들의 선의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가 봉쇄되면서 2천만t이 넘는 곡물의 수출길이 막힌 상태입니다.
곡물 협상에서의 진전과 달리 두 나라의 평화협정은 요원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상을 위해 영토를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영토의 완전성과 동남부 지역의 주권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는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평화 협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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