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다뉴브강 통해 곡물 수출…공급 정상화까진 먼길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봉쇄한 흑해 대신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러나 흑해 수출로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는 이상 공급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흑해 봉쇄로 세계 식량 시장은 여전히 숨통이 막힌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루마니아 동쪽 해안을 거쳐 흑해로 흘러가는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현재 16척 외에 90척 이상이 루마니아 술리나 운하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의 80% 정도를 흑해 교역로에 의존해오다가 올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가 봉쇄돼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가 흑해 요충지 뱀섬을 탈환하면서 새로운 곡물 운송 루트를 개척하게 된 겁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루 8척 왕래가 충족되면 선박 정체가 일주일 안에 해소되고 월간 곡물수출량이 50만t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철도, 도로에 이어 다뉴브강이 대체 수출로로 이용되지만, 흑해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전쟁 이전 수준으로 곡물 수출을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묶인 곡물이 최대 2천500만t으로 추산됩니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식량 수출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세계는 심각한 식량 위기와 기근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흑해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자국 내 항구들의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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