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밀려오는 역파도…이안류 대응 합동 훈련
[앵커]
해수욕장에서 놀다 보면 해변과 반대 방향으로 치는 역파도, 즉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들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하는데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대비한 민관 합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해변과 반대 방향으로 치는 역파도가 발생하면서 피서객 70여 명이 바다 쪽으로 떠밀려갑니다.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바닷물이 특정 지점으로 모여들고 좁은 통로를 통해 빠르게 다시 바다로 빠져나가는 '이안류'가 발생한 겁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제가 지금 서 있는 해변 뒤로 이안류가 집중되는데요.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200여 건의 이안류가 발생했고 74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빠르게 치는 역파도에 초당 2~3m씩 몸이 밀려 나가며, 해변에서 최대 200m까지 밀려 나간 경우도 있습니다.
이안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당황한 피서객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안류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이 소방과 해운대구청, 민간구조대 등 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6망루 앞에서 물놀이하던 입욕객 10여 명이 이안류에 떠밀려 1차 통제선 밖으로 나가는 상황) 6망루 12시 방향 이안류 발생. 투입하겠습니다."
육상에선 수상구조대원들이 재빠르게 물속에 투입되고, 해상에서도 구명보트가 요구조자들을 향해 다가갑니다.
"이안류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않고 튜브 같은 것을 놓치지 않고 잡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고. 수영이 가능하면 이안류가 발생하는 좌·우측 공간으로 대피하면 되겠습니다."
해수욕장 물놀이 전 기상청 '날씨누리'나 '해양기상정보포털'에 이안류 예측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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