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연속 인상 초읽기…힘 실리는 '빅스텝'
[앵커]
한국은행이 내일(1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합니다.
6%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상 처음 3회 연속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초유의 '빅스텝'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매운탕 집.
식당 주인은 34년째 가게를 운영했지만, 요즘처럼 물가가 오른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생태가 그전에는 보통 한 박스에 5~6만원, 많아야 7~8만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보통 14~15만원이니까…쑥갓이고 미나리고 왜 이렇게 갑자기 모든 게 너무 터무니없이 오르나 모르겠어요."
매운탕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재룟값이 올랐다는 건데,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고물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향후 1년의 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사상 최대 폭인 0.6%포인트나 뛰어 어느덧 4%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한은이 4월, 5월에 이어 유례없는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이 전망하는 이유입니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민간 경제주체, 가계나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물가가 안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심리를 확산시킬 수 있어서…."
관건은 인상의 폭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했더니 64명은 이른바 빅스텝이라고 불리는 0.5%P 인상을 점쳤습니다.
물가 상황도 심각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아지는 '금리 역전'이 임박한 상황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이자 부담 급증과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점이 한은에 유일한 부담 요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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