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유서쓰고"...아제르바이잔 긴급 착륙 대한항공 승객 무사 귀국 / YTN

YTN news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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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던 당시 상황을 전하며, 무사히 귀국한 게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하지 마십시오. 착석 부탁드립니다. 저희 비행기는 현재 안전하게 착륙하였으며"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저희 항공기는 바쿠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한 상황입니다"

튀르키예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을 일으킨 뒤 아제르바이잔에 비상착륙하기까지 2시간은 공포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탑승객 215명,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출발한 지 1시간 50여 분 만에 여객기에서는 반복적인 엔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승객들은 심한 진동뿐 아니라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것도 목격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대건 / 탑승객 : 불꽃이 튀고 심하게 흔들리면서 주변으로 열이 매우 뜨거웠거든요.]

기체가 불안정해 가장 가까운 공항에 비상 착륙하겠다는 기장의 통보 뒤 승객 대부분은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대형 참사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A 씨 / 탑승객 : 일부는 막 우는 사람도 있었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고.]

[김지연 / 탑승객 : (유서를) 휴대폰에 이제 보내기 직전에 그래도 남기려고 다 쓰셨더라고요. 저희 어머니는 쓰셨거든요.]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무사히 긴급 착륙하고 나서도 고난은 이어졌습니다.

한밤중 입국 비자도 없이 도착하다 보니 승객 2백여 명은 승무원들이 나눠주는 음료수 등으로 버티며 6시간가량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김산호 / 탑승객 : 공항에서 불편했죠. 공항에서는 이 바닥에 비행기 내에 있는 담요 깔고 주무시는 분도 있었고.]

대한항공이 임시편을 투입하면서 예정보다 하루 늦게 귀국한 승객들의 표정엔 긴장의 연속이었던 기나긴 여정의 피곤함과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서려 있었습니다.

[김지연 / 탑승객 : 진짜 지금 그냥 피곤하기만…너무 피곤한데요.]

[김산호 / 탑승객 : 착륙하는 데 좀 안도의 그런 상황 그런 심정이었어요.]

대한항공은 엔진 결함을 일으킨 여객기가 이륙 전 진행한 점검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현지 파견한 정비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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