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일본 열도 '충격'…각국 정상들 애도
[앵커]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해진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각국 정상들도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지만 집권 기간 뜻을 이루지 못한 아베 신조 전 총리.
현직 중의원이기도 한 아베 전 총리는 개헌과 함께 일본 방위력 강화 주장을 계속 이어왔고, 이는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공약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개헌 세력이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3분의2 이상을 유지하면 일본 내 개헌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이번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야마나시현과 니가타현을 방문해 유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재계와 일본 주재 외교 공관 등에선 아베 전 총리의 피습을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국민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듣고 놀란 뒤 5시간30여분 뒤 사망 소식까지 접하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일본에서는 이번과 같은 총격 살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각국도 아베 전 총리 관련 소식에 놀라면서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그는 훌륭한 비전을 지닌 지도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제재 등으로 일본과 대립각을 세웠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문을 보내 유가족에 조의를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도 트위터 글을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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