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뿐 아니라 이웃 주민까지 자주 찾는 대학교 식당들이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식당 운영 업체는 올해 한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에 나와 있습니다.
학교식당은 가격이 싼 편인데 물가가 올라서 영향이 있을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은 오후 4시 반까지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은 맛도 좋지만, 가격까지 싼 것으로 유명한데요.
실제로 값싼 메뉴는 3천 원대, 비싼 음식도 5천 원 수준이면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뿐 아니라 주변 거주민들까지 자주 찾아 애용하고 있는데요.
실제 이용객들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구교현 / 세종대 기계공학과 3학년 : 밖에서는 한 8, 9천 원 이 정도 내야 하는데 5천5백 원이면 먹을 수 있어서 더 싼 거 같아요.]
[정희정 /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 저렴한 가격과 양도 푸짐하고요. 또 맛도 있어서 거의 매일 와서 먹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학생식당도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각종 음식을 튀기는 데 쓰이는 식용유의 경우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만 9천 원 정도였지만 이번 달에는 6만 2천 원까지 올랐고요.
육회 비빔밥에 들어가는 우둔살도 20%, 상추는 80% 가까이 가격이 뛰었습니다.
학기 초 물가 상승에 발맞춰 가격을 5백 원 정도 올렸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입니다.
그런데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생각하면 재룟값이 오른 만큼 가격을 마냥 올릴 수도 없어 고민이 큽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식당을 찾는 발길까지 줄어 학식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재룟값이 음식값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학식의 특성상 많이 팔아야 겨우 생존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19년 하루 2천4백 그릇 정도였던 학식 판매량이 지금은 하루 천4백 그릇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미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줄어 직격탄을 맞은 '착한 학식'이 이번에는 이어지는 물가 상승 영향에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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