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힘겨루기 계속…당내도 시끌시끌
[앵커]
21대 후반기 국회가 출범했지만, 아직도 정상화를 위한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오늘도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맡았으니 국회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앞서 전반기 국회때 합의된 사항이란 점을 거듭 강조하며 상임위도 11대 7로 배분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며 원 구성 지연의 책임을 야당으로 돌렸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열어둔 셈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인사청문회특위 구성과 활동을 적극 챙기겠다고도 언급했는데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사안인 만큼 향후 정국에 또 다른 갈등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각 당내 상황도 시끄러워 보입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민주당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결국 오늘 사퇴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오전 "전준위 논의가 형해화되는 상황에서 더는 생산적 논의를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는데요.
전준위가 결정한 컷오프 등의 규정이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뒤집힌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전준위는 어제 당대표와 최고위원 예비경선 때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30% 반영하는 룰을 신설했지만,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폐기됐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상황도 마냥 녹록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준석 당대표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윤리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이 대표는 오늘도 오전 라디오 출연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는 모습입니다.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오늘 오전 라디오에서 최근 자신을 향한 '공격'의 주체를 '윤핵관'으로 추정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리위가 더 길어질 경우 정국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며 빨리 결론이 내려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모레 윤리위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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