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신경전 계속…국방위 첫 전체회의
[앵커]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심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통합당의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했고,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추경안 심사는 협상 대상도, 양보할 일도 아니라며 통합당의 원내 복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인내에 한계가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주 안에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 주에는 3차 추경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반드시 3차 추경 예산이 다음 달부터는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만 가지 실마리가 생기는 법이라며, 추경 심사와 안보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통합당의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 놓지 않으면 나머지 상임위원장 자리도 포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입장 차가 여전한 겁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선출을 철회하거나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기 전에는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현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가 입증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방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열렸죠.
어떤 내용이 오갔나요.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국방부는 업무 보고에서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동향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 장관은 지난주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가 아니냐는 질의에 군사합의와는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다양한 상황을 상정하고 있지만, 보안상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전체회의에는 통합당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자체 외교·안보특위를 가동 중인 통합당은 대북 심리전 재개와 한미 동맹 강화 내용 등이 담긴 '북한의 대남 도발 규탄 및 북핵 폐기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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