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립기념일에도 총격 참사…퍼레이드 중 '탕탕'

연합뉴스TV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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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독립기념일에도 총격 참사…퍼레이드 중 '탕탕'

[앵커]

미국 시카고 인근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 총격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총기 관련 참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대 국경일마저 총격으로 얼룩졌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7월 4일은 미국의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입니다.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축하 퍼레이드와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뜻깊은 날입니다.

그러나 총격 참사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올해는 이날마저도 총격으로 얼룩졌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외곽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총격이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10분쯤 지났을 때 수십발의 총성이 울렸고 수백 명의 참가자들은 혼비백산해 뿔뿔이 흩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지역은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으로, 주민 대부분이 백인인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총소리를 들었어요. (총격범은) 재장전 뒤 다시 그러길 반복했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고요. 정말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습니다."

경찰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무장한 백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고성능 소총 1정이 발견돼, 옥상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든 주민은 집안에 머무를 것을 권고합니다. 하이랜드 파크 경찰과 연방 및 지방 법 집행 기관들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하이오주에서는 지난달 27일 교통신호를 위반한 흑인 남성이 경찰로부터 수십발의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음식 배달원인 제이랜드 워커는 정지신호를 위반한 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60차례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특히 워커의 위협적인 행동이 있었다는 경찰 주장과 달리 공개된 현장 영상에선 그런 장면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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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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