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당 운송료 올해 7,700원·내년 6,000원 인상"
펌프카 폐수 수거 운반비 50% 제조사가 부담
노조 지위 인정 등은 추후 계속 논의하기로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수도권 레미콘 운송업자들과 제조사 간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는 수도권의 건설 현장 공사는 내일부터(4일)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레미콘 운송업자들과 제조사 간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운송비 인상.
노조 측은 운송료 27%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9% 이상은 안 된다며 맞섰습니다.
결국 현행 1회당 5만6천 원인 운송료를 올해 7,700원 인상하고 내년에 다시 6천 원을 올린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운송료를 2년에 걸쳐 24.5% 인상하는 것으로 절충한 것입니다.
또 펌프카의 폐수 수거 운반비 50%는 레미콘 제조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노조 측이 요구한 노조 지위 인정과 간부 대상의 타임 오프 수당 백만 원 지급에 대해선 추후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임영택 /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위원장 : 대의원들한테 무기명투표를 부쳐봤더니 85% 정도가 찬성해서 가결됐습니다. 장마철에 우기철에 일을 못한 부분도 있고 회원들을 볼모로 (파업을) 이어가는 것은 슬기롭지 못하다 (판단했습니다.)]
양측이 운송료 협상에 잠정합의 하고도 계속 발목을 잡은 것은 노조 지위 인정 부분이었습니다.
레미콘 업계는 지난 2006년 대법원에서 레미콘 운송업자들은 근로자나 조합원 지위가 아니라고 판결한 만큼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레미콘 운송노조가 명칭에서 노조를 뺀 수도권운송연대로 변경하기로 제안했고 제조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입니다.
레미콘 업계는 전국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수도권 레미콘 제조 업체가 지난 1일부터 출하에 차질을 빚으면서 매일 3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이 타결되면서 수도권의 건설 현장 공사는 곧바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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