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8살에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속 깊은 말로 팬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하는데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세하면서도 힘찬 선율로 지휘자마저 눈물 짓게 한 임윤찬.
[현장음]
"우승자는 임윤찬입니다."
세계적인 권위의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8세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은 오늘 쉴 새없이 터지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도 흔들림 없이 시범 연주에 몰두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콩쿠르 우승했다고 제 실력이 곧 늘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연습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2라운드에서 바흐를 연주한 뒤 무려 90초 동안 침묵했던 데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영혼을 제가 바치는 느낌으로 연주해서 시간을 뒀던 것이고"
임윤찬은 대회 기간 인터넷을 차단하며 옛 거장들처럼 아날로그적 감성에 집중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옛날 음악가들은) 악보와 자기 자신 사이에서 음악을 찾은 사람이라 더 독창적인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하지만 작곡 실력이 연주에 못 미친다며 귀엽게 웃는 건 영락 없는 10대 소년이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친구들에게 (제 작품을) 보여줬는데 별로 반응이 안 좋았어요. 작곡은 웬만해서는 안 할 것 같아요." (웃음)"
임윤찬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25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37명의 한국인 연주자들이 입상하는 등 K클래식의 위력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임윤찬은 오는 12월 10일 국내에서 우승 기념 독주회를 열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정다은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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