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천명 모인 쇼핑몰 폭격…젤렌스키 "겨울 전 전쟁 끝나야"
[앵커]
러시아군이 1천 명이 넘는 민간인이 모여 있던 우크라이나 중부의 쇼핑몰을 장거리 폭격기로 공격해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강력하게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는 화염이 솟아오르고 하늘은 시커먼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이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편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당시 쇼핑몰 안에는 천명 이상의 민간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러시아의 크레멘추크 쇼핑몰 공습은 유럽 역사상 가장 뻔뻔한 테러 행위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우발적인 타격이 아니라 정확히 쇼핑몰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입니다."
또 같은 날 러시아군은 동부 리시찬스크에서도 물을 받기 위해 모여 있는 사람들을 향해 로켓을 발사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날 폭격은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합의한 날 벌어졌습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당국자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G7은 우크라이나의 올해 정부 운영 예산 295억 달러, 우리 돈 38조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필요할 때까지 군사적 지원과 안전보장을 약속했습니다.
G7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이 오기 전에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오늘(28일)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쇼핑몰 미사일 공격과 민간인 살상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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