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편의점 빵이 맛있어봐야 제과점 빵을 따라잡겠습니까, 라는 것도 편견입니다.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빵 맛을 화면으로 보여드릴 텐데요.
잘 팔리는 이유가 다소 슬프기도 합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르고, 갈라보고 또 갈라봅니다.
빵 속 가득한 생크림과 초코 크림.
요즘 이삼십대 사이에선 이 크림빵을 반으로 갈라서 SNS에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반갈샷'이 유행입니다.
[현장음]
"음, 요즘에는 편의점빵들이 진짜 잘 나오는 거 같아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편의점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딛고 이 크림빵은 출시 4개월 만에 400만 개 넘게 팔렸습니다.
화제의 크림빵을 구하기 위해 광화문역 근처 편의점을 다니면서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같이 가보시죠.
오후 2시 편의점 세 곳을 돌아봤지만 전부 다 팔린 뒤라 허탕을 쳤습니다.
[A 편의점 관계자]
"다 나갔어요. (원래 어디 있어요?) 여기 원래 있는 자리인데 다 나갔어요."
품절 사태에 SNS에는 이 빵을 쉽게 구하는 구매 방법도 공유됩니다.
[현장음]
"(편의점 어플로) 미리 또 예약 구매를 할 수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임자 있음' 해서 준비를 해주시더라고요."
밀가루, 식용유, 유제품 값 상승으로 제과점 빵 가격이 치솟을대로 치솟은 상황.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맛은 예전보다 좋아진 편의점빵의 인기가 많아진 이유입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옛날 만화 스티커를 넣어 파는 또 다른 빵은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B 편의점 관계자]
"○○○○은 저희 예약 받고 판매하고 있어서. (아 그 정도예요?) 8월까지 (예약) 돼 있어요."
고물가 시대,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가성비 좋은 편의점빵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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