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바보’ 김수환이 그리운 날

채널A News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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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바보'라 낮추며 사회의 아픔이 있는 곳마다 함께 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

김 추기경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40만 명이 몰렸던 당시 추모 행렬처럼 오늘 추모 미사에도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명동성당에서 명동역 인근까지 2km 가량 늘어선 추모객들.

10년 전, '낮은 자들의 벗'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자 한국은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5일 동안 추모객 40만 명이 다녀갔고, 각막 기증을 본받아 장기기증서약도 급증했습니다.

노동자와 철거민, 재소자까지 소외된 이웃들의 곁을 지키고 스스로 용서를 구했던 시대의 어른.

[고 김수환 추기경]
저의 부덕의 탓으로서 여러분의 마음을 섭섭하게 해드린 것 혹시 라도 상처를 드린 실망을 드린 것 또 모든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바랍니다.

자신을 바보라 부르며 사랑을 전했던 모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평화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가 풀 것은 풀고 화해할 것은 화해하고 사랑할 줄 알 때 사랑으로서 서로 가진 것도 나눌 줄 알 때"

10주기 추모 미사에도 김 추기경을 기억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야외 좌석까지 가득 찼습니다.

힘겨운 시대, 어른의 부재는 그리움을 더욱 키웠습니다.

[김기한/ 서울 성북구]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랑이 많이 결핍돼 있는 사회인것 같아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추기경님의 말씀이 굉장히 마음에 남아있고요"

추기경의 가르침은 실천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재호 노연우 / 경기도 성남시 ]
성가족입양원에서 아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당연히 추기경님이 세우신 거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와서…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추모객들은 모두의 아버지, 추기경의 마지막 말을 되새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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