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은 안 된다? / 대구시장이 왜 거기서 나와

채널A News 2021-03-03

Views 5



Q. 여량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바보 독점권,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애칭으로 많이 불렀죠. 바보 노무현, 독점권 논란은 뭘까요?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이라고 지칭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나 전 의원은 어제 SNS에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Q. '바보'라는 단어가 비하의 뜻이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계산 않고 우직하게 행동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을 때 써왔죠.

네,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최고위원이 노 전 대통령을 따라하지 말라며 비판했습니다.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바보 나경원'이라는 말을 쓰셨습니다. 기가 찹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007년 10월)]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하면 나라가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냥 바보 하는 게 그게요. 그냥 좋아요.

Q. 바보 노무현, 브랜드처럼 돼 있어 민주당에선 특별한 의미로 통하는 것 같아요.

정치적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의미로 '바보'라는 표현을 써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7년 전 30년 지기 송철호 울산시장을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년 7월)]
지금까지 무려 6번 낙선하면서 정말로 바보 노무현보다 더 바보 송철호 그 길을 지금 걸어오고 계신 거죠.

한명숙 전 총리도 2017년 수감 중 바보들이 문 대통령을 지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는 옥중 서신을 썼습니다.

Q. 민주당은 바보 브랜드를 함부로 쓰지 말라는 건데, 국민의힘이 그렇다고 안 쓰겠다 할 것 같진 않구요.

나경원 전 의원과 경쟁중인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바보 독점권이 어처구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왜 거기서 나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말 뜻밖의 장소에 나왔어요?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시장은 윤 총장이 도착하기 20분 전부터 꽃다발을 들고 대구지검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Q. 권 시장 저기에는 왜 갔답니까?

윤 총장이 2014년 1월부터 2년간 대구고검 검사로 근무를 했고 권영진 시장은 2014년 7월 대구 시장에 당선됐는데요.

윤 총장 측은 "별다른 인연은 없다"며 "권 시장께서 기다리겠다고 해서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권 시장은 SNS에 윤 총장과 만나는 사진을 응원 메시지와 함께 올렸는데요.

권 시장 측은 대구시장 자격으로 검찰총장을 영접하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Q. SNS에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라는 글까지 올린 걸 보면, 관례라고만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윤총장의 노력이 내 뜻과도 맞다"고도 했는데요.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를 한 행동일까요.

오늘의 여랑야랑은 '적당히해'로 정해봤습니다.

Q. 검찰총장 내려온다고 바쁜 시장이 영접하는 게 관례라면 이참에 그 관례도 고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