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등 美기업들 원정낙태 경비 지원…블링컨 이례적 성명
[앵커]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판결을 뒤집자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미 주요 기업들은 낙태 원정 이동경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이들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까지 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번복하자 미 주요 기업들이 직원과 배우자의 낙태 시술을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 1일부터 직원들에게 낙태 시술을 위한 이동 경비를 보전해주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나이키도 경비 지원 방침을 정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낙태권 존폐 결정이 각 주 정부와 의회로 넘어감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는 주로 이동해 시술받는 여성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겁니다.
이에 앞서 애플과 월트디즈니, 아마존 등 상당수 기업들도 비슷한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둔 주 정부들은 낙태권 보호 조치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수천만 달러를 주 전역에 있는 108개 이상의 의료기관 등에 제공하려 합니다. 낙태 시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주로 올 수 있도록 돕는 걸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낙태 관련 민사 소송에 대해 보호막을 만드는 내용을 담은 법률에 서명했습니다.
미네소타와 워싱턴 주지사는 시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직원들이 거주지 상관없이 산부인과 시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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