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탄도미사일 지원 말라"…이례적 주의보
[앵커]
미국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 및 장비 확보에 협조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전 세계 산업계에 발령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무력시위에 나서지 말라는 대북 경고 메시지로 풀이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국무·재무·상무부가 공동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조달 활동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제재회피 및 사이버 공격 등을 겨냥해 주의를 촉구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 역량 확대를 정조준한 주의보를 내놓은 것은 처음인데요.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 및 장비 확보에 실수로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게 핵심입니다.
총 19장 분량의 문건으로 구성된 주의보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동원된 주요 기관과 북한이 사용한 기술, 대북제재 위반시 처해질 조치 등이 나열됐는데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주요 물품 목록과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인사 및 기관의 명단도 담겼습니다.
미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이 시점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정조준한 주의보를 내놓은 건, 11월 미 대선에 끼어들지 말라는 대북경고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미압박성 무력시위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주의하게라도 지원했다가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한편 제재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 피격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위스콘신 커노샤를 결국 방문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게 총격을 당한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으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위스콘신 커노샤를 찾았습니다.
시장과 주지사의 만류에도 현장 방문 일정을 강행한 건데요.
폭력 시위로 불에 탄 상점을 가장 먼저 둘러본 뒤 임시지휘소를 찾아 방위군 병력과 연방 법 집행관을 격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군이 왔을 때부터 폭력은 멈췄다"면서 "발생한 피해를 살펴보고 재건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촉발한 경찰 총격의 피해자,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들은 여전히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에 총격을 당한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려 노력한다"며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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