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한국 나토회의 참가 놓고 충돌…"동맹" vs "거긴 북대서양"
[앵커]
미국과 중국이 한국과 일본 등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중국이 이들 국가의 정상회의 참여에 반대한다고 밝히자 미국은 중국이 거부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진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이번 회의에는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국가의 정상도 참석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정상의 나토 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이 한일 양국 정상의 회의 참석 문제를 놓고 한바탕 충돌했습니다.
먼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리적으로 북대서양에 속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닙니다. 아태 지역 국가와 국민은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합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뒤 미 백악관에서는 이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은 한국이 무슨 회의에 참여할지에 관한 거부권이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커비 소통조정관은 "이번 회의는 아시아판 나토에 관한 것이 아닐뿐더러, 나토는 대서양 연안 국가 간 안보 동맹"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이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한국이 그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점은 중요하다"면서 이번 회의가 태평양에서 나토와 유사한 것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두 동맹 간 더 큰 3자 협력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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