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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인사 번복에 경찰 '오락가락'...행안부 장관 "경찰 탓" / YTN

YTN news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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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어제 오후 7시 10분쯤 치안감 인사 발표
인사 하루 전날 기습 발표…"이례적 상황" 평가
경찰 첫 해명은 ’실무자 실수’…"가안 올려 오류"
두 번째 해명 "행정안전부에서 잘못 전달받아"


행안부의 경찰 통제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불거진 초유의 인사 번복 논란이 심상치 않습니다.

경찰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태가 경찰 때문이라고 책임을 넘겼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 치안감 인사가 처음 언론에 공개된 건 저녁 7시 14분쯤.

통상 경찰 고위 간부 인사는 예고되는데 인사가 갑자기 이뤄진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이런 데다 인사 내용이 단 2시간 만에 번복되었습니다.

김준철 광주경찰청장과 정용근 충북경찰청장, 그리고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 등 인사가 번복된 치안감은 모두 7명입니다.

경찰 골프장 예약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은 첫 인사 명단에 없었지만 두 번째 명단에서는 중앙경찰학교장으로 발령 나기도 했습니다.

초유의 인사 번복에 대한 경찰의 첫 해명은 '실무자의 실수'였습니다.

경찰청 인사 실무자가 최종본이 아닌 이른바 '가안'을 올리면서 오류가 생겼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런 해명은 자정 직전에 또 달라졌습니다.

행안부로부터 최종본이란 통보를 받고 공지했는데 다른 최종본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수정 공지하게 된 것이라고 정정한 겁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경찰청은 다음 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경찰청에서 행안부로 파견된 치안정책관의 실수였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고 최종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또, 치안감 28명 가운데 7명이나 번복되면서 이번 인사에 김창룡 경찰청장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의 해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경찰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청이 희한하게 대통령 결재 전 자체적으로 먼저 공지해서 이 사달이 났다며 대통령은 단 한 번 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 행안부 장관 : 경찰청 안에서 기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고요. 대통령님은 나중에 확인... (중략)

YTN 임성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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