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밥을 해먹기도, 사 먹기도 부담되는 요즘입니다.
'국민 간식' 떡볶이를 파는 분식 가게마저도 재룟값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 신당동 떡볶이 거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서울 신당동 떡볶이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대표적 간식인 떡볶이마저도 가격이 오를 조짐이 보인다고요?
[기자]
이곳에서는 즉석 떡볶이를 2인분에 1만 5천 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즉석 떡볶이에는 떡, 고추장, 라면과 같은 재료가 들어가죠.
떡볶이 재료 가격 대부분이 오르면서 대를 이어 떡볶이 장사를 해온 이곳 가게 사장님은 최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장님 말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길자 / 신당동 상인회 회장 : 떡, 어묵, 쫄면, 만두 모든 물가가 10%에서 한 15% 정도 다 올랐어요. 원자재 가격이 올랐잖아요. 자잿값이 다 오르고 인건비가 오르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장사하는 게 가장 힘들죠.]
신당동에 있는 다른 떡볶이 가게 사장님 역시 떡이나 채소, 쫄면, 라면과 같은 재료의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떡볶이 가격을 함께 올리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결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재료 가격이 올라도 떡볶이 가격을 유지하려다 보니 가게 사장님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겁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가뭄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6%가 올랐습니다.
외식 메뉴에 많이 쓰이는 가공식품인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20% 넘게 오른 상황입니다.
외식 물가도 덩달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치킨이나 자장면, 떡볶이, 칼국수 등 외식 품목들이 모두 지난해 말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식료품비는 쉽게 줄일 수도 없어 가게 사장님들도, 서민 부담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당동 떡볶이 거리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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