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 리그 최초 '9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아직 정규리그 절반을 소화하지 않았는데 벌써 지난해 자신의 홈런 기록을 달성하면서 리그 최초 통산 6번째 홈런왕 굳히기에도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5회 kt 박병호가 특유의 티라노 스윙으로 몸쪽 직구에 반응하더니 타구를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립니다.
"뻗어 갑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시대 최고의 홈런 타자 박병호, 마법 같은 대기록을 작성합니다."
9시즌 연속 20홈런.
국민 타자 이승엽과 함께 갖고 있던 종전 8시즌 연속 기록을 뛰어넘은 KBO 리그 최초의 대기록입니다.
2012년 31개의 홈런으로 본격적인 거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2년의 공백을 제외하면 9시즌 연속 중단 없이 꼬박꼬박 20개 넘는 홈런포를 터트린 겁니다.
정규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은 현재 벌써 지난해 홈런 기록에 도달한 박병호는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어 이승엽과 공동 1위인 최다 홈런왕도 6번으로 늘리면서 단독 선두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최근 2년 동안 하락하던 장타율에서도 5할대를 회복하면서 제2의 전성기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박병호 / kt 내야수 : 제가 타율은 낮지만 장타를 쳐야 하는 타자인데 그런 부분에서 9시즌 연속으로 했다는 건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기록인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을 넘겨 전성기가 지났다는 주변의 평가에도 거액 FA 영입을 결정한 구단과 이강철 감독의 무한신뢰에 박병호가 거포 마법사로 부활해 화답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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