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오후 4시 확정…긴장감도 고조

연합뉴스TV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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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오후 4시 확정…긴장감도 고조


[앵커]

누리호 2차 발사, 이제 약 1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발사시각이 임박하면서 이번엔 성공적인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지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혜 기자 나와주세요.

[김민혜 / 기자]

네 다시 여기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오후 2시 반에 발사시각이 발표됐죠. 4시에 발사하는 것이 확정됐고 약 1시간 뒤면 누리호 2차 발사가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발사 시각이 다가올수록 누구보다 긴장하는 분들, 바로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작업에 직접 참여하셨던 정태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다시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긴장 많이 되시겠습니다. 누리호 발사시각이 1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발사 시각 브리핑에 관한 이야기 좀 더 풀어볼 예정인데요. 이제 바뀔 일은 없다고 봐야 하나 등 지금부터 이륙 전까지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면 무엇이 있을까요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지금 연료와 산화제가 모두 충전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발사 직전까지 산화제 보충충전이 계속 진행됩니다. 이제 남아 있는 준비 단계 중에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발사자동운영모드, 즉 PLO(Pre-Launch Operation)라고 부르는 단계입니다. 발사 10분 전에 PLO로 진입하게 되는데요. PLO 진입을 한다는 것은 모든 발사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PLO로 진입하느냐 못하느냐가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김민혜 / 기자]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자동운용에 들어간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때부터는 사람 손을 완전히 떠난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요?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이때부터는 발사체와 발사대에 있는 수많은 장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순서대로 짧은 시간안에 작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개입할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컴퓨터에 의해서 모든 명령과 판단이 이뤄지게 됩니다.

[김민혜 / 기자]

저희 있는 곳에선 지금 발사장 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누리호 발사에 쓰이는 추진제가 지금도 계속 공급되고 있을 텐데요. 발사에 필요한 연료나 추진제를 하루 전 기립된 상태에서 미리 주입해두는 것은 안되는 건가요?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연료의 경우에는 극저온 추진제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 전에 충전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극저온 추진제인 액체산소는 대기압에서 영하 183도에서 기화를 하기 때문에, 계속 보충 충전을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하루 전에 미리 주입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김민혜 / 기자]

쉽게 말해 충전하자마자 다 날아간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죠?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그렇습니다. 그리고 추진제를 하루 전에 충전하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 발사 당일 기상 악화나 발사체 등에 문제가 생겨서 발사 취소 시, 추진제를 다시 빼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따라서 추진제 충전은 발사준비 마지막 단계에 수행을 합니다.

[김민혜 / 기자]

조금 뒤 발사를 하면 지상에서는 시퀀스상 어느 단계까지 눈으로 관찰이 가능할지도 궁금합니다. 불꽃을 내고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시야에서 사라지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안에 발사통제관제센터에서는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육안으로는 대략 10km 상공까지 볼 수 있을 겁니다. 시간으로는 60초 남짓 될 것 같습니다. 발사통제센터에서 비행 영상은 기본적으로 시청자분들이 보시는 것과 동일한 지상에서 광학카메라로 찍은 비행 영상을 볼 수 있고요. 추가로 누리호 내부에 카메라가 5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비행 중 실시간으로 이 카메라를 통해서 발사통제센터에서는 누리호 비행 영상과 단분리 과정 및 위성이 분리되는 영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김민혜 / 기자]

발사하고 성공여부까지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30분 정도다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면 성공이고, 어떤 식으로 파악하게 되나요.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일단, 누리호 비행 중에 실시간으로 텔레미트리 데이터를 수신하게 되는데요. 텔레미트리 신호를 통해서 위성 분리시 3단의 고도와 속도를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목표했던 고도 700Km와 초속 7.5km를 달성했는지 바로 확인이 됩니다. 이때 90%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고요. 이후 데이터 정밀 분석을 통해서 위성의 정확한 궤도정보를 파악하는 데에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정확한 궤도정보를 위성 연구진에게 넘겨줘야, 위성 추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30분 후에 공식적으로 성공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혜 / 기자]

누리호 개발에 참여하신 입장에서 아무래도 저희보다 느끼는 긴장감은 더 크실 것 같습니다. 이번엔 문제점이 신속하게 파악이 됐고 보완이 다 끝났으니 이론적으로는 성공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지난주만 해도 예상치 못한 센서이상이 발견되어서 발사일이 미뤄지기도 하고, 끝까지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 같기도 합니다. 작년에 아쉽게 모형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 않습니까, 당시 발사통제센서 내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제가 1차 발사때, 발사통제센터에 있었는데요, 위성 분리됐다고 아나운서 멘트가 나갔을 때, 밖에서 성공을 축하하는 참관 중인 연구원들의 함성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통제센터에 있는 운영자들은 성공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성공인 줄 알고 박수치고 있는데, 안에서는 표정관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김민혜 / 기자]

분리는 됐지만 궤도 안착은 실패했다는 걸 이미 감지했던 상황인 건가요?

[정태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예, 3단 엔진 연소 종료때 비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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