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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았다" 무차별 폭행…의식 없는 피해자 얼굴에 발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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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순천에서 20대 남성이 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가짜 인적 사항을 알려주고 달아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에서 내린 한 남성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과 말싸움을 벌입니다.
흰옷을 입은 남성이 갑자기 상대 남성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이후 쓰러진 남성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때립니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보지만, 가해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급기야는 의식이 없이 무방비 상태로 쓰러져 있는 남성의 얼굴을 발로 내려찍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5일 새벽.
26살 A씨가 20살 남성 B씨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했습니다.
A씨는 얼굴 등이 함몰돼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유증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말렸는데도 CCTV 보시면 붕 날아서 차는 거 보이잖습니까. 안 죽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입니다."
사건은 A씨가 술에 취한 후배를 챙기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길에 쓰러진 후배를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가해자의 차량을 막았다는 겁니다.
B씨는 상향등을 켜고 피해자 쪽으로 차를 몰기도 했습니다.
"누워 있는 쪽으로 상향등 켜고 들어오는 겁니다. 두 아이의 아버집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의 이름과 연락처만 확인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했으며, 조사 후 상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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