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0.75%p 인상 초강수…28년만에 최대폭
[뉴스리뷰]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폭 인상인데요.
연준은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고한 것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당초 공언했던 0.5%p을 뛰어넘는 0.75%p를 올렸습니다.
"노동시장은 극도로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습니다. 건 상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금리를 0.75%p 인상했으며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대차대조표 규모를 크게 줄이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점이 지났다는 관측을 깨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1994년 이후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 수준에서 1.5∼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고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도 3.4%로 높아졌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일각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무엇보다 물가 안정을 정책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0.75%p 인상은 흔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연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0.75%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고 이 정도 규모의 인상이 흔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 상황에서는 다음 회의에서도 0.5%p나 0.75p 인상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물가를 당연시하지 않겠다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안정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재무 장관조차 인플레 오판을 시인했을 정도로 한발씩 늦는 연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외부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라는 인플레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필요한 도구와 결단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높은 유가, 공급망 제약, 코로나19 등 통제 밖에 있는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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