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귀갓길 여성 노린 범죄..."집 앞까지 쫓아와" / YTN

YTN news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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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한 남성이 홀로 걷는 여성을 뒤쫓아 집까지 따라 들어가려다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여성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는데요.

YTN이 관련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김혜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여성의 뒤를 바짝 쫓습니다.

곁눈질로 돌아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쫓아가는 남성.

두려움을 느낀 여성이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자, 그제야 여성을 뒤쫓던 게 아니라는 듯 인근 건물로 향합니다.

여성이 다시 가던 길을 가자마자 이번엔 여성을 쫓아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여성이 사는 주택 대문까지 남성의 미행은 계속됐습니다.

[피해 여성 :골목길 시작되고 조금 더 걸어갔는데 그 남자가 진짜 저를 너무 바짝 쫓아오는 거예요.]

지난 6일 새벽 6시 반쯤, 남성은 서울 마포구 대흥역 개찰구에서 20대 여성 A 씨의 단독주택까지 도보로 10분 거리를 미행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주택 대문을 넘어서는 남성을 발견한 A 씨.

현관문을 재빨리 닫은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 발생 열흘이 다 되도록 남성을 잡았단 소식은 없었습니다.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은 명의자를 확인하는 데에 며칠이 걸린다는 경찰의 답변만 받았을 뿐입니다.

혹시나 남성이 다시 찾아오진 않을까 공포에 떨어야 했던 A 씨는 결국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습니다.

[피해 여성 : 스트레스도 심하고 신경이 계속 곤두서 있고, 계속 긴장이 되어 있고…. 제 사건은 일주일이 넘도록 안 잡히고 있고. (경찰은) 영장을 두 번 받아야 해서 수일이 소요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어제 답변을 받고 답답해서….]

지난 2019년에는 서울 신림동 원룸에 사는 여성을 따라가 집에 침입하려 한 3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원룸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공동 주택 현관문에 이미 들어온 상황이라 주거 침입죄가 적용됐습니다.

문제는 집에 침입해 강력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범죄 의도만으론 강하게 처벌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신림동 원룸 사건 역시 재판부조차 성폭력 의도를 의심했지만, 남성은 징역 1년의 처벌을 받는 데에 그쳤습니다.

[이은의 / 성폭력 전문 변호사 : 따라가서 문을 열려고 했던, 사실 의도야 뻔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의도를 단정하거나 입증할 수 없는... (중략)

YTN 김혜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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