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횡령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농협 직원이 코인과 스포츠 토토 복권 구입으로 돈을 잃자 농협 금고에 있는 돈을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횡령 금액이 무려 40억 원에 달하는데, 경찰은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광주시에 있는 지역 단위 농협입니다.
이곳 직원 A 씨가 농협 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해당 직원은 농협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담당하면서, 금고 자금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올해 4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빼돌린 금액은 무려 4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임의로 내부 전산을 조작해 의심을 피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금고 자금이 전산과 일치하지 않자 농협 측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A 씨는 꼬리가 밟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인과 스포츠 토토 복권으로 돈을 탕진한 뒤 이를 만회하려고 횡령을 저질렀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여러 계좌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복권 판매업자의 계좌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자는 YTN 취재진에게 A 씨가 복권방 단골손님이라면서, A 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는 A 씨가 코로나19 이후 복권 구매를 대신 부탁하면서 자신이 결제해주고 받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복권 판매업자 : 3년 정도 됐어요. 그때는 자잘하게 했는데, 어느 순간 금액이 좀 커지길래 불안해서…(A 씨가) 계좌번호 가르쳐 주세요. 제가 못 오니까 찍어주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농협 측은 A 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내부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감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횡령한 금액이 더 있는지 수사하면서, 농협 안에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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