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상류도 4급수' 낙동강 실태와 보 미래는? / YTN

YTN news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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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정비 사업'
-수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 등 위해 물을 가둬두는 보 16개 설치
-일부 보, 여름철마다 창궐하는 녹조에 비상 2017년부터 '해체·개방'
-새 정부에서 보를 둘러싼 갈등 재점화
-"보 해체해야" vs "유지해야"
-4대강 보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 2012년 완공된 낙동강 상류, 상주보입니다.

얼핏 깨끗한 강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강의 가장자리에는 녹조가 밀려와 쌓여 있고, 바닥에서는 악취를 풍기는 새카만 진흙이 나옵니다.

오염된 물에서 사는 벌레들도 발견됩니다.

강바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렇게 직접, 흙을 파 보면 4급수 이하에서 사는 실지렁이나 깔따구 유충 등이 눈으로도 확인됩니다.

낙동강 상류에서 4급수 지표종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4월.

환경단체는 물길을 막는 보가 원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정수근 /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과거에는 여기가 1급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4급수로 전락을 했다….]

상주보의 정확한 오염 수치는 어떨까?

유리병 두 개에 강물을 담아 꾸준하게 4대강 수질을 모니터하고 있는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 질소 함유량.

녹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인데 두 병에서 각각 리터 당 1.972과 2.021㎎이 나와, 환경부 기준으로 '매우 나쁨'을 훌쩍 넘었습니다.

인은 리터 당 0.072과 0.067㎎으로 '약간 나쁨' 수준.

또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화학적 산소 요구량 COD도 각각 리터 당 6.2, 6.8㎎으로 '약간 나쁨'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매우 나쁨은 물고기가 아예 살 수 없는 물, 또 약간 나쁨은 농업용수 또는 고도의 정수 처리 뒤 공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물로, 생활용수 사용은 어렵습니다.

[이승준 / 부경대학교 교수 : 전날 비가 온 것을 고려해도 현재 하천의 물 상태가 매우 오염됐다는 걸 볼 수 있고요. 또 차후 녹조 발생이나 여러 가지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낙동강의 상류 지역까지 오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당장 문제는 수상 레저활동입니다.

이 정도의 수질에선 단순 접촉만으로도 피부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교수 : 녹조가 에어로졸 형태로 몸에 흡수될 수도 있고.... (중략)

YTN 김자양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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