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날씨 변수 부상…내일은 기상 '양호'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에 날씨가 막판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계획보다 하루씩 미뤄진 이송, 발사 예정일의 날씨는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단까지 조립된 뒤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누리호.
예정대로라면 무진동차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져야 합니다.
하지만 날씨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전남 고흥 지역에 부는 거센 비바람 때문입니다.
전남 고흥에 예보된 바람은 순간 초속 15m 안팎.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은 간판 같은 구조물이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누리호의 이송·설치 시 평균 풍속 초속 15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1m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기술진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누리호에 추진체 등을 연결하는 타워 높이는 48m에 달하는데, 강풍이 불게 되면 발사대 작업자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씩 연기 된 이송, 발사 예정일의 날씨는 비교적 양호할 전망입니다.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는 바람이 약해지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점차 날씨가 괜찮아지는 형태로, 단계가 바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발사 당일에도 상층의 강풍과 비행 경로 상 낙뢰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기상 등의 문제로 조건이 여의치 않으면 발사를 미루고 발사 예비 기간인 23일까지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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