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시범 개방 첫날...엇갈린 관람객 반응 / YTN

YTN news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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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늘부터 열흘 동안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했는데, 관람객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색적인 경험이라며 반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무리 시범 개방이더라도 준비가 소홀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기자]
네. 서울 용산공원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시범 개방을 시작했는데 지금 최 기자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미군이 운동장으로 쓰던 스포츠필드 근처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쪽과 가까운데 시범 개방 코스 마지막 지점으로, 대형 그늘막이 설치됐습니다.

옆으로 좀 더 가면 대통령실 남쪽이 나오고, 일부 관람객은 대통령실 앞뜰에서 경호 장비 관람이 가능합니다.

시작점 쪽에는 옛 미국식 주택 등을 볼 수 있는 장군 숙소부지가 있습니다.

시범 개방 구역은 신용산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미군 장군 숙소부터 대통령실 남쪽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북쪽까지입니다.

취재진은 관람객 여러 명을 만나서 얘기를 직접 들어봤는데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새롭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나의연 / 서울 잠원동 : 조기 반환이 이뤄져서 아직 미군 부대 잔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용산공원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이색적인 경험이라서 좀 더 좋았던 것 같고요.]

개방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류대진 / 세종시 아름동 : 사람이 500명인가 한 번에 받는데 거기서 출입증 해주는 사람이 여섯 분인가, 몇 분밖에 안 되는 거 같더라고요. 거기서 거의 한 30분을 기다렸어요. 30분을, 땡볕 아래서….]

하지만 정부 조사에서도 토지 오염에 따른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만큼, 너무 서둘러서 개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오염 실상을 알면서도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부는 안심하고 관람해도 된다면서 시범 개방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월에 임시 개방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기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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