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편의 시설 미흡 등 준비 부족으로 한차례 공개 일정을 미뤘던 용산공원을 오늘(10일) 시범 개방합니다.
대통령실이 보이는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는데, 일각에선 안전성 검증 없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시범 개방 시작점은 주한미군이 장군 숙소로 쓰던 곳입니다.
"용산공원 시범 개방 부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시범 개방이 되면 국민 방문을 환영하는 의장대 행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대통령 집무실 남쪽 구역이 나옵니다.
이곳에 서면 대통령실을 볼 수 있고, 일부 관람객은 대통령실 앞뜰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가까운 스포츠필드 부지에는 20m짜리 그늘막과 푸드트럭 등 편의시설을 설치합니다.
시범 개방 구역은 직선거리로 1.1km 정도인데,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객을 받습니다.
하루 다섯 차례로 나눠 한 번에 5백 명씩 2시간 간격으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방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양이 기름에 얼마나 오염됐는지 나타내는 TPH, 석유계 총 탄화수소 기준치는 흙 1kg당 500mg인데, 장군 숙소부지는 최고 농도가 기준치의 29배를 넘었습니다.
쉼터 공간이 마련된 스포츠필드 역시 최고 농도로 보면 TPH가 36배를 초과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체류 시간을 2시간으로 정해놓은 것 자체가 위험성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고엽제 문제처럼 시간이 지난 뒤 건강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염된 흙을 다 들어내서 깨끗한 흙으로 바꾸거나 약품 처리로 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규석 / 녹색연합 사무처장 : '토지 피복'해서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걸 국토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시간제한을 두겠다는 거고요. 주거, 집 못 지어요. 공원 못 들어옵니다. 현행법상으로 공원으로 개방할 수 없는 지역이에요.]
국토부는 혼잡도를 고려해 체류 시간을 정했을 뿐 오염도와는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인조잔디나 시멘트로 땅을 덮거나 오염이 심한 곳은 동선에서 제외하는 저감 조치 정도면 충분하다고 반박합니다.
[김복환 /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 관람을 오시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겁니다. 토양이 직접적으로 인체에 닿는 ... (중략)
YTN 최기성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0610064750538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