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분 만에 사상자 50여명…인명피해 컸던 이유는

연합뉴스TV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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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 만에 사상자 50여명…인명피해 컸던 이유는
[뉴스리뷰]

[앵커]

이날 대구 변호사 사무실 건물 화재로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건물 입주자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고 방독면을 쓰고 탈출하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는데요.

비교적 빨리 불은 꺼졌지만 인명피해는 컸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이 난 건물 2층 난간에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소방관을 향해 손짓 합니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는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옥상과 외부 계단 난간에도 구조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상담실에서 뛰쳐 나와서 문을 열려고 하니 이미 뜨거웠어요. 그래서 몸으로 문을 밀쳐서 열고…"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2분 만에 꺼졌지만 7명이 사망했고, 40여 명이 몸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했습니다.

일부는 건물 밖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또 일부는 20여 분간 공포의 시간을 보내다 출동한 소방관이 제공한 방독면을 쓰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진화 시간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은 방화 가능성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좁은 사무실 안에서 인화성 물질이 빠르게 사방으로 연소하면서 짧은 시간에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폐쇄된 복도 구조에 연기가 순식간에 차오른데다,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도 화를 키운 요인으로 파악됩니다.

또 7명의 사망자 모두 203호 한 곳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사무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몸을 피했던 일부 목격자는 해당 사무실 문이 열려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과 함께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mail protected])

#변호사사무실화재 #40여명사상 #방화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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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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