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또 정진석 직격…민주, 전대 당규 전쟁
[앵커]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잠시 후에 귀국을 합니다.
당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과 며칠째 거친 설전을 이어가며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친 이준석 대표, 조금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이 대표는 귀국길에 오르기 전 SNS에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글을 또 올렸는데요.
이 대표는 "대표를 한지 3일 뒤면 1년인데, 무슨 싸가지를 논하느냐"며 "자신들이 대표를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냐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앞서 정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해 정치선배의 우려를 왜곡하고 조롱하고 있다며 거친 표현으로 비난한 것을 받아친 겁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또 혁신위 구상 등을 놓고 이 대표와 정 의원이 며칠째 서로를 향한 설전을 이어가며, 당 내홍으로 비화하는 모습인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혁신 논의가 당내 최고지도자간의 감정싸움으로 흐르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오늘은 SNS에 반박글 대신 민생 대책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정 의원이 한 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두달 뒤 열리는 전당대회 규정과 관련한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내일 공식 출범합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로 더욱 뚜렷해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비대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다만 당 내에선 비대위보다 두 달 여 뒤 열리는 전당대회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입니다.
'친문계' 의원들은 대체로 현행 지도부 선출 방식을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친명계'는 변화에 맞춰 당규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가장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는 권리당원 자격 요건과 관련해 '친명계'는 현행 6개월의 권리당원 자격 요건을 3개월로 완화하고, 투표 비중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국민의힘과 달리 10%만 반영하는 룰에 대해서도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도부 선출은 2년 뒤 총선 공천권과도 직결돼있는 만큼, 계파 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이 다시 부상한 가운데,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십 몇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것은 과거 전례에 비춰 맞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전날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진전된 발언으로 볼 수 있어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차원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면론에 힘을 실으면서, 정치권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인사 중용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말해 추가 기용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는데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 측근만이 능력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오만과 아집에 불과하다"며, "마이웨이식 인사로는 국정운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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