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결국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단순 파업을 넘어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비노조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최소한의 안전운임제를 보장해달라는 이들의 요구와 관련해서요, 대화는 할 수 있으나 불법 파업은 용납않겠다,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올 여름 줄줄이 노동계 투쟁이 예고 돼 있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충돌인 이번 파업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화물연대 거점 지역인 평택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 곧 해가 질텐데요. 농성은 계속되나요?
[리포트]
네, 이곳 평택항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350명 정도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물량이 가장 많은 부두 세 곳과 물류센터 앞에 천막을 치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드물게 차량들이 오가기는 하지만, 아직 통행을 방해하는 등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부두 주변으로는 운행을 멈춘 화물차 수백대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화물연대는 오늘 전국 14곳에서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봉주 / 민노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42만 화물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안전운임을 적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전체 화물노동자 42만 명 가운데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 2천 명이고, 이 가운데 40%인 9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계속 유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 비중이 높은 시멘트나 수출입 컨테이너 업종의 타격은 파업 첫날부터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출정식을 마친 조합원들은 이곳 평택항을 비롯해 부산신항, 광양항 등 전국 주요 물류거점에서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큰 충돌은 없없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경찰 통제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왜 계속 이렇게 차벽을 세우는 겁니까? 왜 세우냐고요. (뺄게요.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파업 첫날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는데요.
각 항만이 컨테이너를 미리 반출하는 등 총파업에 대비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토부는 시급한 물류의 경우 군 차량을 투입해 비상수송을 실시하는 한편, 운송 방해 행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평택항 화물연대 집회현장에서,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장명석 이기현
영상편집: 이혜진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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