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수일내 핵실험 가능성…대응준비 돼 있다"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도 며칠 내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며칠 내에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가운데 한 곳의 재개방 징후를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의 성명에 이어 나온 발언입니다.
국무부는 긴급 상황이지만 동맹들과 충분히 논의해왔기 때문에 대응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수일 내에 일련의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긴급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비해 왔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동맹들과 단합된 논의가 있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동맹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강력한 안보 약속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보에 대한 약속은 강철과도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재 북한이 도발기에 들어갔다는 점은 명백하다면서도 대화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도발이 미국이 대화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상황을 오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은 북한과의 대화 추구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과 북한의 비핵화는 별개이고 앞으로도 연계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브링크 차관보는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의 대화를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잘 모르겠다면서도 미국은 한일 관계 증진과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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