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그날' 中 톈안먼 사태 33주년...홍콩, 시위 원천 봉쇄 / YTN

YTN news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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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일에 맞춰 도심 곳곳에 경찰을 배치하고 시위 원천 봉쇄에 나섰습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관련 집회를 엄격히 금지하면서, 관련 역사 지우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였던 홍콩 빅토리아 공원.

곳곳에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합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가방을 열고 촛불 같은 시위용품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1990년부터 매년 이맘때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렸지만, 지난해부터 원천 봉쇄됐습니다.

[빅터 / 홍콩 거주자 : 표현의 자유, 행동의 자유 등 홍콩의 자유가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약해졌습니다. 체포될까 두려워 모두 침묵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일어났습니다.

인권단체와 시민들은 사망자의 숫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금기시됐지만 홍콩에서는 매년 기념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시위를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해산하고 간부들도 투옥됐습니다.

재작년부터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관련 집회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념할 최소한의 구심점마저 잃게 된 겁니다.

[왕단 / 중국 반체제 인사 : 홍콩이 암흑기라고 불리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6월 4일을 기념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이 있는 모든 정치 활동도 금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콩정부는 한 발 더 나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역사 속에서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들의 교과서에서 과거와 달리 한 단락으로 설명했고 사망자 발생조차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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