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결국 증산 속도 높여…기존 방침보다 50%↑

연합뉴스TV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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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결국 증산 속도 높여…기존 방침보다 50%↑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중인데요.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가 원유 증산에 합의했습니다.

서방의 원유 증산 압박에 그동안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증산을 결정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OPEC+가 증산 속도를 대폭 높이기로 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 정도 많습니다.

서방은 그동안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 속 추가 증산을 요구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산유량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증산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국 증산에 합의했습니다.

사우디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2018년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을 둘러싸고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관계가 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합의로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걸프 국가들의 추가 증산으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도 즉각 반겼습니다.

"이 발표는 9월 예정돼 있는 월간 생산량 증가를 앞당겼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에너지와 에너지 가격 조치를 다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겁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린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국제유가 #증산_합의 #오펙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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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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