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나흘째 들어 완진…72시간 동안 불타
고온 건조한 날씨·험한 산세에 진화 어려움
불길 확산 강풍·연기 가둔 약풍…바람도 말썽
산림 영향 구역 763ha…축구장 1,029개 면적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시작된 산불이 나흘째인 오늘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천 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남 밀양 산불 현장 지휘본부입니다.
밀양 산불이 모두 꺼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시간쯤 전인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주불, 그러니까 큰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밀양 산불은 지난달 31일 아침 9시 20분쯤 시작됐는데요.
산림을 꼬박 사흘 동안 태우고 나흘째 접어들어 모두 꺼진 겁니다.
산림 당국은 하루에만 50대가 넘는 헬기 또 2천여 명에 이르는 진화 인력을 투입해 불과 맞섰는데요.
고온 건조한 날씨에 불길이 쉽게 타올랐고, 험한 산세 때문에 지상 작업도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바람도 말썽이었습니다.
산불 초기에는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여기저기 옮겨붙었는데요.
이튿날에는 너무 약한 바람 탓에 연기가 불길 주변에 머무르면서 헬기 접근을 어렵게 했습니다.
또 민간 시설에 가까운 곳에서 불이 시작됐고, 송전 선로도 산불 현장과 가까워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불이 난 곳이 사유림인데 임도, 그러니까 진화용 장비가 올라갈 산길이 없었던 것도 진화를 더디게 만들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화선은 15km에 달했고, 산림 영향 구역은 763ha, 축구장으로 따지면 천29개 면적이 불탔습니다.
다행히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불 진화는 마쳤지만, 산림 당국은 헬기 20대를 남겨 잔불 정리를 돕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후에 강풍이 예고돼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잔불 정리와 뒷 불 감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19일까지를 '산불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 산불 현장 지휘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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