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부터 1888년까지 구한말 미국 주재 대사 격인 초대 주미전권공사를 지낸 박정양의 미국 활동을 담은 사진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현지 시각 2일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주미 공사관원들의 미국 내 활동을 담은 2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사관 측은 이 사진은 우리나라 공식 외교관원이 미국의 기관을 방문한 가장 오래된 사진으로 여겨진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주미공사 관원들의 활동은 기록과 그림으로만 전해진 만큼 사진이 처음 발견됐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개된 두 장의 사진 중 한 장은 박정양이 공사관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은 채 1888년 4월 26일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사저 마운트 버넌을 방문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공사관은 박정양이 1887년 8월 초대 공사에 임명됐지만, 중국의 공사 파견 반대와 배편을 통한 장기 여행 등으로 1888년 1월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고 워싱턴DC에는 같은 해 1월 9일 당도했으며 17일 그로버 클리블랜드 당시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정양은 미국 방문 당시를 기록한 '미행일기'에 마운트 버넌 방문과 관련해 "공사관원들과 알렌 가족을 대동하고 마은포에 갔다. 워싱턴의 옛집을 보았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사진은 을사오적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이완용과 이완용의 부인, 역시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이하영과 4대 주미전권공사를 지낸 이채연과 부인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고증에 참여한 배재대 김종헌 교수는 "박정양이 그의 문집에서 조지 워싱턴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마운트 버넌 방문을 중요하게 서술한 것은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한 노력 때문"이라며 "귀국 후 독립협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태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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