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봉쇄가 풀리자 중국 다른 도시에서도 봉쇄를 풀어달라는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 총리가 사상 처음으로 공무원 10만 명을 화상 회의에 모아 놓고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사실상 비판해 권력 내부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중국 허베이성 옌자오 지역.
대략 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베이징 으로의 출퇴근을 허용해 달라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고강도 봉쇄 조치로 베이징 진입 차제가 수시로 금지되면서 생계가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옌자오 주민들 : 통근! 통근 ! 통근 ! 통근 !]
하지만 경찰이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이 구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사람을 때리고 있어요. 경찰이 사람을 때려요."
항의가 거세지자 베이징시 당국은 결국 검문소를 길가로 치우고 베이징으로의 출근을 허용했습니다.
중국에서 주민들의 집단 행동 자체가 드문 일 이지만 과거와 다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평소 정부를 대변하던 관변 논객조차 방역 탓에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면서 거들고 나선 겁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주 처음으로 일선 공무원까지 10만여 명을 화상 연결로 불러모아 질타했습니다.
'발전이 돼야 방역도 가능하다'면서 봉쇄 위주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비판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의심하거나 부정하지 말라는 3주 전 시진핑 주석의 경고와는 다른 목소리입니다.
특히 시 주석의 3연임 추진을 앞두고 있어 권력 내부의 이견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하면서도 경제 사회의 발전도 추진해야 한다는 다소 어정쩡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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