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 재발을 막기 위해 경계를 강화한 상황에서도 대학생들의 봉쇄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장쑤성 난징공업대에서 학생들이 캠퍼스 봉쇄에 항의하며 집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고, 한 학생은 "당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은 학생들이 준 것"이라며 "학생들을 섬겨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 시위자는 노동자들이 봉쇄에 항의해 집단 탈출하고 시위를 벌인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을 거론하면서 "우리를 건드리면 당신은 제2의 폭스콘이 될 것이다!"라고 외쳤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찰차 한 대가 시위 현장에 도착한 모습과 학교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불만 사항을 접수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난징공업대 3학년인 한 학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 나왔음에도 학교 측이 캠퍼스를 닷새간 봉쇄한다고 발표하자 시위가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밤에는 후베이성 우한대에서 학생 수백 명이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고 홍콩 두조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학 본부 앞에서 "정보 투명, 과정 공개"를 외치며 조기 귀향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우한에서 매일 감염자가 수백 명 발생하고 대학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집으로 보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해왔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서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25∼27일 중국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방침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벌어진 후 당국은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고 경찰의 순찰과 거리 배치를 늘리며 추가 시위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학들은 그간 캠퍼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학생들의 이동을 제한해 원성을 샀습니다.
지난달 말 백지 시위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50여 개 대학의 학생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임수근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1206222115338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