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0시에 봉쇄 풀리자 ’환호’…"축제 분위기"
상하이 시민들 "봉쇄 통해 자유의 소중함 느껴"
상하이 한국 교민 사회도 활기…가게 손님 많아져
지하철·버스 부분 통제…일부 지역 여전히 봉쇄
두 달 만에 봉쇄가 풀린 중국 상하이는 마치 자유를 되찾은 명절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언제 또 기습 봉쇄가 단행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텅 비었던 상하이 황푸강변에 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거리에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아침을 맞았습니다.
기습 봉쇄로 빼앗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데 무려 두 달이 걸렸습니다.
[양종웨이 / 상하이 직장인 : 출근을 하게 돼서 정말 기분 좋아요. 두달 동안이나 집에만 있었어요.]
가게마다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얼굴에는 해방감이 묻어납니다
[왕 모 씨 / 상하이 시민 : 이제야 좀 마음이 편해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한 번도 안 나갔어요.]
상하이의 젊은이들은 새벽 0시에 봉쇄가 풀리자 곳곳에서 환호를 질렀습니다.
6월 1일이 마치 명절이라도 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왕샤오웨이 / 상하이 시민 : 오늘이 꼭 춘제를 명절 같아요. 정말 기분 좋습니다.]
어두운 뒷골목 나와 홀로 춤을 추는 젊은이도 있었습니다.
억눌렸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온몸으로 말해줬습니다.
[왕하오 / 상하이 시민 : 이제 다른 동네 사람도 볼 수 있어요. (자유!) 자유라고 하네요. 기분 좋은 것 같네요.]
상하이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봉쇄 해제로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이 아직 통제되고 있고 일부 주거 구역은 여전히 봉쇄 상태입니다.
여기다 3일마다 코로나19 검사가 필수여서 다시 감염자가 늘어날까 조마조마합니다.
수도 베이징은 한 달 이상 학교 문을 닫았고 재택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500만 명이 넘습니다.
상하이 시민들은 다시 자유를 느끼고 있지만, 중국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봉쇄는 언제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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