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소리'란 제목의 6분짜리 동영상입니다.
흑백의 도시 전경 위에 상하이 봉쇄의 실상을 전하는 육성 파일이 날짜별로 덧입혀져 있습니다.
아빠 엄마 곁을 떠나 격리되는 아이의 울음소리.
"응애애애애~"
아픈 아버지를 병원에 보내달라고 여기저기 전활 걸어도 봉쇄 때문에 소용이 없습니다.
[병든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 / '4월의 소리' : 아무도 도와주질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도 없나요? 어떻게 사람이 그러죠?]
코로나19에 걸려 죽는 게 아니라, 굶어 죽겠다는 성토에도 아랑곳 않는 방역요원들의 횡포.
'10년 동란'으로 불리는 문화대혁명 시절 홍위병에 빗대 '백위병'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방역요원과 격리주민의 대화 / '4월의 소리' : 지금 소독해야 하니까. 외부 음식은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그럼 전 뭘 먹으라고요?) 그건 내가 알 바 아니죠.]
상하이의 한 래퍼는 이런 실상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랩을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팡뤼예 아스트로 / 신곡 '신노예' : 멀쩡한 사람은 집에 가둬 환자처럼 취급해, 정작 아픈 사람은 병원에 발도 못 들여놔.]
서서히 고개를 드는 저항의 목소리들, 중국 당국은 검열하고 차단하기 바쁩니다.
완고한 '제로 코로나' 원칙도 변할 줄 모릅니다.
[량완니옌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 오미크론이 매우 빠르게 퍼지고 위험성은 적어졌다고 합니다. 그럼 긴장을 풀고 무시해도 될까요? 우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봅니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미뤄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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