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유니언잭…여왕 70주년 기념 축제 준비로 분주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영국 전국에서 화려하고 성대하게 펼쳐집니다.
런던은 지금 막바지 준비와 함께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런던 최윤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버킹엄궁으로 가는 도로변에 영국 국기, 유니언잭이 마치 사열이라도 하듯 게양돼 성대한 행사가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6월 2일부터 5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아주 인상적이네요. 아름답습니다. 축제 준비한 걸 보니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것 같아요."
실제 즉위일은 2월 6일이지만 여왕 공식 생일 행사와 합쳐서 '플래티넘 주빌리'라는 명칭으로 함께 치릅니다.
첫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군기분열식'입니다.
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260여 년 전통 근위대 공식 축하 퍼레이드로, 군인 1천200명, 말 240마리 등이 동원됩니다.
이어 여왕과 주요 가족들이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서 인사를 하면 하늘에는 공군 공중분열식이 펼쳐집니다.
3일엔 감사 예배가, 4일엔 버킹엄궁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열립니다.
여기엔 영국 출신 스타가 총출동하고 관객 2만2천 명이 참석합니다.
마지막 날인 5일엔 전국 곳곳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동네 주민들이 모여 먹고 즐기는 '빅 주빌리 런치'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후엔 여왕 재위기간 영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퍼레이드가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버킹엄궁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축제는 영국 역사에서 독특한 순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어떤 영국 군주도 왕위에 오른 지 70년이라는 이정표에 도달한 적이 없습니다."
걱정되는 점은 올해 96세인 여왕의 건강입니다.
최근엔 다소 나아진 모습이지만 주요 행사 참석 여부는 임박해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행사가 브렉시트와 코로나19,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침체한 사회 분위기를 바꿀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TV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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