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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70주년 영국 여왕, 재혼 며느리 챙겨…"왕비로 인정받길"

연합뉴스TV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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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70주년 영국 여왕, 재혼 며느리 챙겨…"왕비로 인정받길"

[앵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을 맞으며 영국 왕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재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9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여왕은 기념 성명에서 아들 찰스 왕세자의 둘째 부인인 커밀라가 후계 '왕비'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역 봉사단체 대표,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나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자르는 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케이크에 칼을 꽂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오 되네요. 이제 자르는 건 다른 분께 맡깁시다."

AP통신은 여왕이 지팡이를 짚고 행사에 참석한긴 했지만,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지팡이는 걸을 때보다는 서 있을 때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쓰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여왕은 특히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성명을 발표하며 후계 왕비 자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때가 무르익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며느리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겁니다.

이 같은 언급은 커밀라의 왕실 내 지위가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또 찰스 왕세자가 아닌 윌리엄 왕세손이 차기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왕권에 부담이 될 수 있었던 문제를 여왕이 아주 훌륭하고 관대하게 해결했습니다. 카밀라는 법적으로 당연히 왕비가 될 수 있었지만, 이제 완벽하게 왕비로 불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 역사에서 왕의 부인은 보통 '왕비' 호칭을 받지만,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과거 때문에 향후 왕비가 될지, 아니면 다른 호칭을 받을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커밀라는 현재 '콘월 공작부인'으로서 왕실 행사에 참석 중이며,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었던 다이애나가 받았던 왕세자빈 공식 호칭인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엘리자베스여왕 #즉위_70주년 #커밀라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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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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