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영국 여왕 장례식 조문객 75만 명 예상…VIP도 버스로
영국 국무조정실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과 관련한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일반인 참배 기간동안 무려 75만 명의 조문객이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여왕의 관이 놓이는 버킹엄궁 앞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여드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75만 명의 조문객이 찾을 경우 대기 줄은 최장 8km, 대기 시간은 20시간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아 스콧/영국 뉴캐슬 주민(지난 10일 런던 도착)]
"여왕님은 70년 동안 우리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10일 정도 기다리는 건 여왕님이 우리에게 준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닙니다."
조문객들은 작은 가방만 소지할 수 있으며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카메라나 휴대전화 사용도 할 수 없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장례식을 지켜보려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이 1997년 고(故) 다이애나비 장례식 때의 100만 명 수준에 맞먹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국 정부는 테러 시도 가능성에 대비해 런던 시내에 경찰관 1만 명을 배치하고 사람이 너무 몰릴 경우 조문 행렬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엄격한 조문 지침은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 등 VIP 등에도 적용됩니다.
영국 외무부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전용기가 아닌 상업용 항공을 이용하고, 장례식장까지는 개인 차량이 아닌 버스로 함께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을 비롯한 주요 경호 대상만 2천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방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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